• 아시아투데이 로고
‘삼세번에 득’ 나오나 … 새누리, 유가족과 3차 면담

‘삼세번에 득’ 나오나 … 새누리, 유가족과 3차 면담

기사승인 2014. 08. 31. 16: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3차 면담 열고 특별법 논의
새정치 "진전 없으면 3자협의체 복귀하라" 압박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1일 3번째 면담에 나선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를 거부하고 가족대책위와 독자적으로 협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번의 면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3차 면담에서 추석 전 극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

지난 2차례 면담에서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가 가장 큰 입장차를 보인 쟁점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원내대표 협상에서도 제외된 사안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고 있다. 다만 특별검사 추천위원회의 여당 몫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뜻을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가 그동안 쌓인 불신을 얼마나 해소하느냐다. 2번의 면담에서 어느 정도 오해가 풀린 듯 했지만 지난 28일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두고 양측은 또 한번 충돌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김씨의 단식 중단 소식에 지난 2번의 면담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논평을 냈다 가족대책위의 항의를 받고 철회하기도 했다. 가족대책위는 “부끄러운 줄 알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새누리당은 곧바로 사과해야 했다.

또 새누리당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과 별도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도 양측의 불신 해소에는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대해 가족대책위와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을 ‘이간질’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미 여야 원내대표의 재합의안을 수용해 이 원내대표와의 첫 면담에서 배·보상 문제까지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의 3차 면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가족대책위의 협상을 지켜본 새정치연합은 3차 면담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3자협의체 요구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내일 새누리당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간 만남에서도 진전이 없다면 새누리당은 여·야·가족대표 간 3자 협의체에 성실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차 협의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시 유가족과 4차, 5차 협의를 할 것”이라며 “유족과 우리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면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면 된다”며 새정치연합의 3자협의체 요구를 일축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