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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없어진 가스기술공사, 차기 사장은 누구?

낙하산 없어진 가스기술공사, 차기 사장은 누구?

기사승인 2014.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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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수장의 낙하산 관행 또 다른 국면 맞을지 주목
그동안 관료출신이 수장을 맡아왔던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사장 낙하산 공식’이 깨지고 있다.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료 출신들이 맡아왔지만, 이번 사장 후보 모집에 관료 출신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가스기술공사의 사장 선임을 통해 ‘공기업 수장의 낙하산 관행’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진행된 ‘11대 사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총 8명의 인사 중 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산업부 산하 공기업인 가스기술공사는 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로 가스 설비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의 사장 선발 과정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왔던 관료출신은 지원을 하지 않은 대신 내부출신 지원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9대와 10대의 경우 지원자가 3명씩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업계는 가스기술공사 사장 선임에 관료출신이 지원을 하지 않은 것은 올해 들어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피아 논란으로 부담을 느낀 관료출신들이 몸을 사리는 동시에 내부출신 인사들은 이를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4명의 인사 모두 가스공사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스기술공사 사장추천 위원회는 면접을 통해 4명 중 2명을 선발하게 된다. 이후 9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 때 신임 사장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관료출신이 선임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만약 내부출신이 사장에 선임되면 비슷한 공기업들의 사장 선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내부출신 인사의 사장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4명의 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하마평이 오고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후보의 배경보다는 기술력, 충성심 높은 후보가 사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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