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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이래 현역 대장 첫 ‘음주 물의’ 전역 조치

창군이래 현역 대장 첫 ‘음주 물의’ 전역 조치

기사승인 2014. 09. 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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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돈 육군1군사령관 "작전지역 이탈, 과도 음주 품위손상"…외부 제보에 소문 확산 뒤늦게 전역지원서
신현돈 육군 사령관 춘천 분향소 방문
신현돈 육군1야전군사령관
창군 이래 처음으로 현역 육군 대장이 과도한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실상 강제 전역 조치를 당했다.

국방부는 2일 과도한 음주로 품위를 손상해 물의를 일으킨 신현돈 육군1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35기·사진)이 낸 전역지원서를 수리했다.

신 사령관은 지난 6월 모교 안보강연 행사 후 과도한 음주로 장군으로서의 품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외부 제보에 따라 뒤늦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일단 이번 사안을 알고도 감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내부 조사가 없었고 최근 인사계통으로 관련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신 사령관은 한민구 국방부장관의 청주고 고등학교 후배이자 육군사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신 사령관은 차기 합참의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오는 10월 정기 군 인사를 앞둔 군 안팎의 힘겨루기 양상과 함께 제보를 받은 야당의 공세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전격적인 전역 조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사령관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지난 6월 19일 군사대비태세 기간에 안보강연을 위해 청주 소재 모교를 찾아 지휘관으로서 작전지역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신 사령관이 출타 중에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전역지원서를 냈다”면서 “신 사령관이 안보 강연 뒤 고교 인근 식당에서 동창생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군복을 풀어 헤친 상태에서 오창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다른 사람에게 목격됐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곳에서 수행 요원과 민간인 사이에 일부 실랑이도 있었다”면서 “신 사령관의 보좌관이 화장실에 들어가려던 민간인 1명을 사령관을 보호하기 위해 잠시 제지하면서 마찰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민간인이 수도방위사령부 당직실에 민원을 제기했고 수방사는 1군사령부에 제보 내용을 다시 통보했다”면서 “신 사령관은 다음날 해당 민간인에게 전화로 사과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지만 그 소문이 퍼지면서 신 사령관이 부담을 느껴 전역지원서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후임 1군사령관이 임명되기 전까지 장준규 부사령관(중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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