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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대책 반응 벌써?…수도권 아파트 낙찰가·경쟁률 ‘껑충’

9.1대책 반응 벌써?…수도권 아파트 낙찰가·경쟁률 ‘껑충’

기사승인 2014. 09. 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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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낙찰가율, 전달比 0.9%포인트↑…인천 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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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아파트 경매지표. /제공=지지옥션
#. 지난 2일 인천지방법원. 이날 입찰에 부쳐진 연수구 옥련동 쌍용아파트(전용면적 84.9㎡)는 20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의 103.3%인 2억3756만원에 낙찰됐다. 동일 면적의 같은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22일 4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85.5%인 1억9667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1년여 만에 낙찰가가 4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부동산 경매시장이 심상치 않다.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1일과 2일 입찰 경쟁률은 물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까지 크게 오르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최경환 경제팀 출범 후 활기를 찾아가던 경매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반응하면서 일부에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3일 부동산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1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1∼2일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평균 87.8%로 지난달 평균(86.9%)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했다.

경쟁률을 뜻하는 평균응찰자수 역시 8.1명에서 9.2명으로 1.1명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2009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곳은 인천이다. 낙찰가율이 87.7%에서 91.6%로 4%포인트 올랐고 경쟁률은 9.9명에서 10.9명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낙찰가율이 86.8%에서 87.8%로 1%포인트, 경쟁률은 1.3명 늘어났다. 경기도는 경쟁률이 7.6명에서 8.5명으로 상승했다.

강은 지지옥션 부동산팀장은 “9.1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매시장까지 덩달아 들썩거리고 있다”며 “추석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면 부동산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려들고 응찰을 서두르면서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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