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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끝, 여야는 ‘네탓 공방’ 다시 시작

추석 연휴 끝, 여야는 ‘네탓 공방’ 다시 시작

기사승인 2014. 09. 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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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15일 본회의 열고 민생 법안 처리 서둘러야"
새정치 "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 자초한 것은 새누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여야는 15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두고 또다시 ‘네탓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국회 공전(空轉)과 세월호 특별법 협상 난항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새누리당은 추석 민심은 ‘민생’ 이라며 오는 15일 본회의 개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세정치연합을 몰아붙였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미 여야 간에 이견이 없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에 계류 중인 법안만 93개”라며 “이 민생법안들은 지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안에 따라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모두 처리하기로 돼있었지만, 새정치연합의 어깃장으로 여태껏 처리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국회는 존재 의미가 없다”며 “다른 민생법안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길래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계속 보류돼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도 15일 본회의의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야당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15일 본회의 개최 요구에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등 새누리당이 국회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꽉 막힌 여야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해선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조직적인 부결은 국회에 대한 불신에 휘발유를 끼얹는 그야말로 악수였다”며 “새누리당이 정녕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원한다면 세월호 특별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에 전향적인 입장부터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병헌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두 차례 (세월호 특별법) 협상실패의 결과가 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부인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정국을 이대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정을 책임지고 정국을 풀어가야 할 더 큰 책임은 집권여당의 몫”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또 지난해 말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으로 여야간 대치 정국이 이어질 때 적극적으로 나섰던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언급하며 “정치인으로서 제몫을 하는 책임있는 자세다. 하지만 요즘의 여당 대표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오히려 세월호 정국과는 거리를 두고 아예 무관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듯 하다”며 “김 대표는 줄곧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제 여당의 대표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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