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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에볼라 생존자 혈액 암시장 등장

아프리카에 에볼라 생존자 혈액 암시장 등장

기사승인 2014. 09. 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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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치료용으로 생존자의 혈액을 거래하는 암시장마저 등장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생존자의 혈청을 사고파는 암시장이 생겼다면서 각국 정부와 함께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챈 사무총장은 암시장 거래가 불법인 만큼 혈청이 제대로 관리되기 어렵고 다른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완치된 환자의 혈청에는 에볼라를 막는 항체가 생성된다. WHO도 생존자의 혈청을 적법하게 확보해 치료제로 쓰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세 번째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인 리처드 새크라(51)는 완치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3)의 피를 수혈한 뒤 호전 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로 송환된 새크라는 하루만인 6일 브랜틀리의 혈액을 투여했으며 다른 시험용 에볼라 치료제도 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틀리 등 미국인 감염자 2명은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한 뒤 완치됐으나 지맵은 현재 재고가 없는 상태다. 브랜틀리는 지맵 투여에 앞서 에볼라 생존자인 10대 소년의 혈액을 수혈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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