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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새정치연합.. 안에선 술렁이고, 밖에선 부추기고

‘카오스’ 새정치연합.. 안에선 술렁이고, 밖에선 부추기고

기사승인 2014. 09.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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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집단 탈당, 분당설 실체 없어" 경계감 드러내
[포토]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최재성,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장파 의원들 모임에서 당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당내 퇴진 압박에 대해 탈당 가능성을 제기해 야권이 ‘카오스’ 상태를 맞았다.

박 위원장의 탈당 언급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극심한 노선 갈등에 이어 당 리더십 붕괴 과정을 직접 체험한 박 위원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실제로 탈당을 할 경우 2003년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와 2007년 민주당 집단 탈당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들은 “집단 탈당·분당설은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국회 복귀를 주장하며 박 위원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고 주장해온 김영환 의원 등 당내 온건파들도 “지금 중요한 것은 당 수습”이라며 탈당과 분당이 해법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국회 파행 사태 장기화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무산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5일 “(박 원내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이 많다”며 “야당발 정계개편이라는 상황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기성정치가 실패했으니 그 열망을 받아낼 수 있는 제3세력이 지금 나오면 상당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신당이 창당되면) 작은 능력이라도 보태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관건은 박 위원장을 따라 탈당까지 감행할 정치인이 있겠냐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박 위원장의 탈당은 몇 명이 함께하느냐가 관건이다. 혼자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국회 의사일정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40명이 모여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자신의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되고 세월호법이 가족과 합의돼서 통과가 된다고 하면 만사가 해결된다. 순차적인 해결의 길이 있다”이라며 “의원총회에서 토론 후 신임투표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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