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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성경 “‘괜찮아’ 통해 배운 연기 잘 다듬어 좋은 배우 되고파”

[인터뷰]이성경 “‘괜찮아’ 통해 배운 연기 잘 다듬어 좋은 배우 되고파”

기사승인 2014. 09.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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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배우 이성경,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이 대단하다. 176cm 훤칠한 키에 오목조목한 얼굴은 시크하면서 신비롭기까지 하다. 자꾸 보고 있으면 빨려들 것 같은 오묘한 분위기는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대화를 나눠보니 새침하고 도도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성격 또한 털털하고 애교가 많았다. 그야말로 얼굴과 외모 성격까지 완벽하게 갖췄다.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여자들의 워너비 스타로 손꼽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방문한 이성경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속 오소녀의 당찬 모습이 아닌 수줍은 많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뒀던 생각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는 말투에선 상냥하고 순수함이 묻어났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겸손함까지 아는 미덕을 보여줬다. 


'괜찮아 사랑이야' 속 이성경은 '모델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 때문에 연기가 부족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 엎었다. 반항기 가득한 여고생 오소녀가 마치 자신인 마냥 자연스럽게 표현해 냈다.


"교복을 벗은 지 오래 됐죠(하하). 그래서 언제 또 교복을 입어보나 싶어 즐겁게 촬영했어요. 정말 오소녀가 된 것 같았어요. 처음하는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 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촬영장이 즐겁고 행복한 곳일 줄 몰랐어요."


'괜찮아 사랑이야'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성경은 연신 "행복하다"라는 말을 늘어놓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가 있을 만큼 즐거웠다. 처음 연기자로 데뷔한 만큼 카메라 동선, 현장 분위기 등 모든게 낯설법했지만 이성경은 하늘같은 선배들과 함께해 오히려 든든했단다.


"김규태 감독님도 현장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편하게 해주시고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선배님도 늘 아낌없는 조언으로 응원 해 주셨어요. 팀워크도 좋았고 모두 성품이 착하셔서 서로 아끼고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얻었어요."


이성경이 맡은 오소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박수광(이광수)의 마음을 알면서도 무심한 말을 던지는 등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모질게 굴었다. 하지만 점차 박수광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게 된 오소녀는 '착한소녀'로 변했다.


"처음 소녀의 모습을 보고 얄밉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본 소녀는 그렇지 않았어요.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걸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좋아하는 (박)수광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요." 


이광수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성경은 현장에서도 이광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꼭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광수에게 못 전한 말을 늘어놓으며 말하는 이성경의 모습은 해맑은 소녀 같았다. "(이)광수오빠가 말수도 적고 진지하지만 늘 저를 배려해 주셨어요. 신인인 저에게 이 장면은 이렇게 해볼까? 이건 어때?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상의하고 챙겨 주셔서 감사했어요."


고마운 마음을 전하던 이성경은 극중 이광수와의 키스신에 얽힌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털어놓으며 "NG는 없었어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NG는 없었는데 현장에서 놀림은 받았어요. 누군가와 입을 맞추는 촬영은 처음이었어요. 조인성 오빠도 어디 숨어 계셨다가 몰래 나타 나셔서 뭐 하는거냐며 장난을 치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죠."(웃음)


영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대본으로 인해 배우라면 한번쯤 김규태 감독과 노희경 작가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 한다. 이런 기회를 첫 데뷔작을 통해 얻었다는 것은 이성경에겐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처음 데뷔작을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할 수 있었다는 건 너무나 큰 영광이에요. 우연한 기회에 드라마 출연이 결정 됐지만 저에게 또 이런 기회가 올까 싶어요. 또 오겠죠?(웃음) 데뷔작을 통해 좋은 선배님들과 감독, 작가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지금 배운 것들을 기본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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