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4 인천 AG] 박태환, 자유형 200m 동메달…3연패 달성 실패

[2014 인천 AG] 박태환, 자유형 200m 동메달…3연패 달성 실패

기사승인 2014. 09. 21. 19: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토]자유형 200m 동메달 박태환, 출발은 좋았는데...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힘차게 역영하고 있다. 박태환은 일본 하기노, 중국 쑨양에 이어 3위로 들어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한국 수영 선수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의 쑨양(1분45초28)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대회 3회 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한국 기록 1분44초80이다.

당초 이 종목 경기는 아시아 기록(1분44초47) 보유자인 쑨양과 아시안게임 기록(1분44초80)을 갖고 있는 박태환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태환은 출발 부저가 울린 지 0.64초 만에 물속에 뛰어들었다.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잠영으로 매끄러운 출발을 보였다. 쑨양, 하기노와 나란히 역영을 펼치던 박태환은 24초57로 가장 먼저 50m를 돌파했다.

쑨양은 50m 이후 추격을 시작했다. 턴에 이은 잠영 후 바짝 따라붙은 쑨양은 순식간에 박태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100m 지점에서는 오히려 0.15초 앞섰다.

두 선수의 속도경쟁은 100m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박태환은 쑨양을 의식한 듯 속도를 냈다. 150m 구간에서는 0.04초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초반에 힘을 뺀 듯 박태환 특유의 스퍼트가 나오지 않았다. 170m 가량을 지나자 박태환은 쑨양에게서 조금씩 멀어졌다.

여기에 하기노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150m 구간을 돌때 1위 쑨양에 1초 가까이 뒤져있던 하기노가 거세게 물살을 가르며 치고 나왔다.

결국 하기노가 박태환과 쑨양을 차례로 제치면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를 지켜본 일본 언론과 관계자들도 깜짝 금메달에 놀라움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포토]박태환, 하기노 네가 1위를 할 줄이야!
아쉬운 한판이었다.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 유종의 미를 거두려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박태환 스스로도 이를 인정했다. 박태환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었지만 부담감이 컸다”고 실토했다.

이어 이어 “쑨양과 하기노와 레이스를 한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됐다. 좋은 경험이 됐다. 저한테는 동메달이 아쉬운 것 보다는 값진 동메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최선을 다한 부분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환은 23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다시 한번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22일에는 남자 계영 800m 결승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