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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 박태환, 자신의 이름 딴 수영장에서 진한 아쉬움

[2014 인천AG] 박태환, 자신의 이름 딴 수영장에서 진한 아쉬움

기사승인 2014. 09.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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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상승세 살리지 못하고 자유형 200m 3위…"좋은 기록이 나왔으면 좋은 메달이…"
[포토]허탈해하는 박태환!
아시아투데이 박성일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경기를 마치고 3위로 골인한 걸 확이하자 허탈해하고 있다. 박태환은 일본 하기노, 중국 쑨양에 이어 3위로 들어와 동메달을 획득했다.박태환은 한국 수영 선수 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의 자존심 무너졌다.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렸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라이벌’ 쑨양(23·중국)은 물론 하기노 고스케(일본)에게도 뒤졌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날 박태환은 초반 레이스를 유리하게 이끌며 금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결선 진출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빠른 0.64초의 반응 속도로 스타트 블록을 치고 나갔다. 50m까지도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100m지점부터 쑨양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박태환은 쑨양을 따라 잡지 못했다. 오히려 150m 지점을 3위로 통과한 하기노가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박태환과 쑨양을 차례로 제친 뒤 금메달을 가져갔다.

박태환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가능성이 큰 인천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자신의 이 종목 최고기록(1분44초80)에 1초 이상을 뒤지며 안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박태환은 아쉬움이 잔뜩 섞인 표정을 지었다. 그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면 좋은 메달도 나왔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연패 얘기가 나와 부담도 컸고, 좋은 레이스는 못 보여 드렸지만 완주했다는 것에 나름 만족한다“며 ”남은 경기를 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100m와 400m·15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총 6개 종목을 더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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