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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초읽기 “언제든 경영 참여 가능”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초읽기 “언제든 경영 참여 가능”

기사승인 2014.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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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핵심 참모들 만나 경영상황 보고 받아
경영전략 등 큰 틀 그리는 작업 포커스 맞출 듯
김승연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7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의외의 장소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결승이 열린 경기 인천시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 김 회장은 20일 승마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셋째 아들 동선씨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일정에는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씨와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도 동행했다.

건강도 상당히 호전된 듯했다. 체중도 많이 줄어들었으며 얼굴빛도 병색을 완전히 걷어내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김 회장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주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비즈니스 석상에서 김 회장의 모습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300시간 사회봉사활동을 이행하고 있어 이 시간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 이후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일주일에 두번, 하루 8시간씩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구체적인 경영복귀 시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재계 간담회 등 공식적인 비즈니스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이미 그룹 중요 경영은 오너로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외활동 등 일상적인 활동이 어느 정도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돼, 마음만 먹으면 경영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김 회장은 이따금씩 핵심 참모들을 만나 경영 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직인 상징적인 자리인 만큼 김 회장은 그동안 경영 공백으로 흔들렸던 그룹 내 분위기를 다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룹 미래 경영전략 등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총수 부재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해외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재정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김 회장이 지난 7월 태양광 등 사업 구상을 위해 핀란드와 독일을 다녀온 것도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높인다.

최근 한화그룹 내 계열사 재편에도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월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한화그룹은 한화L&C 건자재 사업과 드림파마 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KPX화인케미칼 신규 사업을 인수하며 사업구조 재편을 실시했다.

한화는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 3대 분야로 그룹의 제조 부문 사업을 재편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는 향후 계열사 재편, 인력 조정 등 추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향후 이라크 건설 사업 등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M&A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호주 주택용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임페리얼사 지분 4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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