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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CJ대한통운…이유는 이재현의 ‘신의한수’

잘나가는 CJ대한통운…이유는 이재현의 ‘신의한수’

기사승인 2014. 11.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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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의 구상, 뒤늦게 효과 발휘
이재현 CJ그룹 회장
그룹 총수의 부재 상황에서도 CJ대한통운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상한 ‘물류사업을 통한 그룹 신성장동력 창출’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3.0% 상승한 411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 높아진 1조1342억5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암울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업황 악화와 합병과정(CJ GLS+대한통운)에서의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비해 55.1% 감소하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지시한 대한통
운 인수는 오히려 짐이 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설상가상. 이 회장이 구속되면서 회사 역시 크게 흔들리는 듯 했다. 해외사업 진출 및 해외업체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합병 이후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발휘해 수익성을 늘려나갔다.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CL사업(계약물류)은 노후장비 매각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판매가도 인
상시켜 회사 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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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25%를 차지하는 택배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CJ대한통운에게는 호재다.
외국가구업체의 국내 진출, 제7 홈쇼핑 채널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이 성장할수록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에 물량이 몰리게 된다.

해외사업 확장에 대한 발판도 마련했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싱가포르 APL로지스틱스와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목표로 한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 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CJ대한통운은 양승석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양 대표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CJ대한통운이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실적을 크게 향상시키며 업계 1위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잘 대처하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에서도 굵직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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