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회장은 작년 말 평가액 순위가 6위였으나 1분기 수익 급등에 힘입어 최태원 SK 회장(1조8383억원)을 4위로 밀어내고 30대그룹 총수 중 '서열 3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 회장의 보유한 CJ의 주가는 올해 초 12만4500원에서 3월말 14만900원으로 올라 효자 노릇을 했다.
이 회장의 재계 주식 순위가 불과 석 달 만에 3계단이나 도약한 것은 이 회장과 우열을 다투는 '톱10' 총수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이 넘는 총수 중에 SK 최 회장은 1분기 7.6% 떨어졌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는 15.1%,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4.5% 감소했다.
3월말 기준 평가액 12조1135억원으로 부동의 '넘버1'을 달리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1% 오르는데 그쳤고 2위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6조5841억원)도 1.5% 감소했다.
이건희 회장은 작년 1분기 19.9%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34.9%), 이웅열 코오롱 회장(20.2%), 정몽규 현대산업 회장(17.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5.2%),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24.7%) 등은 하락폭이 컸다.
30대그룹 총수의 3월말 주식 평가액은 총 32조7049억원으로 연초 대비 증감률은 평균 -0.1%였다.
이들이 보유한 86개 주식 종목 가운데 46개는 1분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