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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승연·이재현 회장 손잡고 ‘무인경비회사’ 차려

[단독] 김승연·이재현 회장 손잡고 ‘무인경비회사’ 차려

기사승인 2014. 11.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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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에스에이스, 에스엔에스영상정보(가칭) 물적분할
씨앤아이레저산업, 에스엔에스영상정보 지분 49% 취득
김승연, 이재현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함께 지분을 출자해 ‘무인경비회사’를 차렸다. 재계 총수가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를 통해 함께 회사를 설립하는 사례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화·CJ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경비 및 경호 서비스업체인 에스엔에스에이스는 이날 에스엔에스영상정보(가칭)로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분할 예정일은 내년 2월 1일이며 신설법인은 무인경비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자본금 10억원의 소규모 회사인 에스엔에스영상정보가 재계의 이목을 끄는 배경에는 김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회사인 에스엔에스에이스에서 분할됐다는 점도 있지만, 신설 법인 지분 일부에 대해 CJ그룹의 이 회장 및 자녀들이 100%지분을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투자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날 에스엔에스영상정보 주식 9만8000주에 대해 14억7000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에스엔에스영상정보가 재무구조 개선을 명목으로 처분하는 지분 49%를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취득하는 것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 5일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 회장이 지분 42.11%를 확보한 것을 비롯해 장녀 이경후 CJ오쇼핑 과장과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사원이 각각 37.89%, 20.00%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이번에 신설된 무인경비영상업체에 재계의 촉각이 몰리는 이유는 재계 총수들이 서로 뜻을 같이해서 개인회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는 점이다. 향후 한화·CJ 양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경우 회사의 성장성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스엔에스에이스는 한화건설 등 한화계열사의 경비용역을 독점하며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재 에스엔에스에이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73%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에스엔에스에이스는 지난해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기 전까지 매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86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5년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매출(485억원)은 2배, 영업이익(1억원)은 26배나 증가했다.

2006년 설립된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해 매출 12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98.02%를 CJ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벌어들였다.

재계는 향후 김 회장과 이 회장의 협력이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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