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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죽이려다 IS키운 아랍6개국’...회개자들의 동맹이 도움될까?

‘아사드 죽이려다 IS키운 아랍6개국’...회개자들의 동맹이 도움될까?

기사승인 2014. 09. 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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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사드 정권 섬멸을 위해 IS(이슬람 조직)을 키운 아랍국들의 동맹이 과연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도움이 될까?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수니파 아랍국가들과 시아파 이라크 정부가 IS라는 공적을 격퇴하기 위해 공조 작전을 펼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터키와 이란 등 다른 국가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국제사회 공조로 IS격퇴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지만 공습에 참여하는 아랍국들의 생각은 다르다.

가장 먼저 공습에 참여한 아랍 5개국은 군사작전 참여 수위를 놓고 여전히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IS격퇴를 위해 지상군 파병을 도와줄 터키와 이란도 묵묵부답이다.

특히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습에 참여한 국가들을 ‘회개자들의 동맹’이라고 비꼬기까지 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국가들과 터키는 공습에는 참여했지만 IS를 키운 원죄가 있는 국가들이다.

영국 인디펜던트지애 따르면 초기 수니파 IS를 먹여살린건 터키였으며 사우디 등 다른 수니파 국가들처럼 시리아 시아파 아사드 정권을 내몰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들이 지원한 반군 자유시리아군(FSA) 사령관인 사람 알자말은 “아랍국뿐 아니라 서방국도 우리를 지원했으며 지원품은 함께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줄 IS에게도 흘러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IS세력이 너무 커지고 잔인해지자 키우던 개가 주인을 무는 격이 되버렸다.

할수 없이 미국의 IS공습에 동참했지만 속내는 제각각이다. 사우디는 IS가 붕괴되면 아사드 정권이 회생되면서 이란-시리아-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시아파 벨트’가 살아날까 두려워하고 있다. 같은 수니파인 IS를 공격했다는 비난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등 다른 국가들도 내부의 시아파 조직이 이 틈을 타 독립세력으로 부상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장 골치아픈건 터키다. IS가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 두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국가인데다 남부 지역에 미국과 나토의 핵심기지가 있어 IS격퇴에 가장 필요한 곳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IS격퇴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끽해야 물자 지원 정도에 그칠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IS를 피해 도망쳐온 쿠르드 족이 터키내 쿠르드족과 연합해 힘을 키운다면 터키에게는 IS보다 더 무서운 독립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 국민의 90%가 수니파 무슬림이라는 것도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이유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들국가가 미국을 지원하는 것은 IS세력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지원 수위를 정하는 건 ’자국 이익‘에 근거할 것”이라며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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