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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여성 고위인사 외부에서라도 모시고 싶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여성 고위인사 외부에서라도 모시고 싶다”

기사승인 2014. 10.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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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도 여성 유리천장 현상 여전
금융위금감원
금융당국에서도 여성의 유리천장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여성 고위직이 한 명도 없었다. 금융감독원은 한 명만 여성임원이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금융위 고위공무원(1·2급) 16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3급에도 여성 직원은 전무했다.

금융위 직원 남녀 성비가 8대2인 것을 감안해도 고위공무원의 남성쏠림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금융위 전체 인원은 369명이다. 이 중 남자는 80%(292명), 여자는 20%(7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4급까지 내려가서야 여성공무원들을 겨우 찾아볼 수 있다. 이마저도 5명(8%)밖에 없다. 4급 남성공무원들은 56명(92%)이다.

4급 중 과장 보직을 받은 여성공무원은 배지숙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석란 연금 팀장 2명뿐이다. 이 중 이석란 과장만 내부 인사다. 배지숙 과장은 법제처에서 금융위로 파견을 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 “내부에서는 (여성 고위공무원) 승진을 기다려야 되니까 외부에서라도 모시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금감원도 오십보백보다. 여성 임원은 있지만 내부 출신 인사는 0명이다.

금감원은 무자본 특수법인인 민간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공무원이 아니다.

금감원 임원 13명 중 여성은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유일하다. 하지만 오 처장은 우리은행 본부장을 거쳐 우리모기지 대표이사를 지낸 외부인사다.

임원을 포함한 1급 인원에 이름을 올린 사람도 오 처장 뿐이다. 반면 1급 남자 직원은 5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급 여성직원도 김유미 IT선임국장 1명에 불과하다. 김 국장 역시 외부에서 수혈된 인사다. ING생명에서 전산부문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2급 남성직원은 237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3급 직원들 중 팀장이 내부에서 가장 높은 여성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팀장 10명 중 김미영 기획검사국 팀장·이화선 외환감독국 팀장 등 8명이 내부에서 승진했다.

금감원도 금융위와 남녀 성비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직원은 1446명, 여자 직원은 406명으로 8대2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수현 금감원장이 성별 임원격차가 커 여성 직원에 대해서는 빠른 승진을 도입하자고 말했지만 직원들이 보수적이어서 설득이 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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