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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영함에 새로운 ‘소나’ 이미 탑재돼 있다”

[단독] “통영함에 새로운 ‘소나’ 이미 탑재돼 있다”

기사승인 2014. 10.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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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억원 최신예 구조함 전력화 지연은 국가적 손실"…"방사청 최종 해상시운전 거쳐 즉각 전력화" 지적
통영함
우리 기술로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수상 구조함인 3500t급 통영함이 2012년 9월 진수식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소나(수중음파탐지) 장비 성능 미달로 해군에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최신예 수상 구조함인 통영함에 새로운 소나 장비가 이미 탑재돼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지시로 지난 5월 새로운 소나 장비가 이미 통영함에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이미 업체 자체 시운전을 거쳐 최종 해상 시운전(STA)을 하려 했지만 감사원 감사가 실시됨에 따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부 장비 때문에 1590억원의 최신예 구조함인 통영함이 우리 해군에 인도가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 재난 구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은 국가적 낭비의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방사청이 이제라도 어떤 식으로든 통영함에 이미 새롭게 탑재돼 있는 소나 장비에 대해 즉시 최종 해상시험을 실시해 요구 성능을 충족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쳐 하루 빨리 해군에 인도해 국가 재난 대응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국감 기간에 통영함이 세월호 참사 당시 긴급 구조 전력으로 급파되지 못한 결정적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야 하며 통영함과 관련된 의혹들이 낱낱이 규명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방산업계에 밝은 한 소식통은 “현재 소나 문제의 핵심은 언제 개발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어떻게 성능 개량을 해 왔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면서 “싱글빔과 멀티빔 장비의 특성 차이와 함께 계약된 가격이 방사청에서 선정한 목표 가격 이내에서 적정하게 계약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영함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돼 지난해 10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장비의 성능 미달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구형 소나 장비를 고가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에 있다.

지난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감에서도 통영함 납품을 둘러싼 의혹으로 여야 의원들과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격론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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