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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숨고르기…매매·전세가 상승폭 ‘주춤’

부동산 시장 숨고르기…매매·전세가 상승폭 ‘주춤’

기사승인 2014. 10.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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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전주比 0.05%↑·전세 0.14%↑…"상승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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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 9.1부동산 대책에 오름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매도인의 가격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매수하려는 매수인의 가격절충이 어려운 모습이다.

전셋값도 상승세가 주춤하다.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전셋값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시세보다 비싼 전셋집 계약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3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으나 오름폭은 지난 주에 이어 둔화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12% 올라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신도시는 0.02%로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도 지난 주와 동일하게 0.04% 올랐다.

전세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14%로 지난 주 대비 0.04%포인트 둔화됐고 신도시 0.04%, 경기·인천(신도시제외)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순수전세 아파트가 귀해 전세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기는 하지만 시세보다 높게 출시되는 매물에 대해서는 임차인들이 쉽사리 계약을 못하고 있다

◇ 매매

서울은 △강북(0.23%) △송파(0.12%) △강서(0.11%) △동작(0.1%) △강남(0.09%) △동대문(0.08%) △성북(0.08%) △용산(0.05%) △양천(0.04%)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은 급매물이 빠지면서 대단지의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다. 수유동 벽산, 벽산2차, 번동 현대가 500만~1000만원 가량 뛰었다. 송파는 잠실동, 방이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잠실동 우성1·2·3차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2500만원 매매값이 상승했다.

강서도 이달 들어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꾸준하다. 매도인들의 매물회수로 매물이 많지 않다.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과 강서힐스테이트가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작은 동작동 이수교KCC스위첸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최근 들어 문의가 뜸해지긴 했지만 대치동, 압구정동, 역삼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올랐다. 대치동 삼성래미안이 500만~1500만원,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2차, 압구정동 신현대가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개포동 주공3단지는 매수세가 주춤하며 7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9.1대책 이후 재건축 연한단축의 최대 수혜지역이었던 양천과 노원은 거래가 뜸해지며 가격조정 분위기다. 급등한 호가에 부담을 느낀 매수인들이 관망세를 취하자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는 500만원 가량 올랐으나 목동신시가지18단지는 대형면적을 중심으로 2500만원가량 내렸다. 노원도 상계동 일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가 뜸해지면서 매매값 변동률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계동 상계5지역중앙하이츠가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2%) △산본(0.06%) △일산(0.04%) △동탄(0.04%) 순으로 올랐다. 이외 분당과 평촌은 보합세다.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와 광교호반베르디움(A2)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율곡마을3단지가 250만~5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최근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실수요자들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다.

일산은 중소형 위주의 급매물 수요는 계속되고 있으나 급매가 빠진 이후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백석동 흰돌마을1단지금호타운과 일산동 후곡16단지동아, 코오롱은 소형 위주로 200만~500만원 정도 올랐으나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 한진은 대형 면적대 아파트 시세가 10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당은 10월 들어 추격 매수가 잠잠해졌고 정자동 주상복합 아파트는 소폭 가격이 조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야탑동 탑주공8단지 소형 면적이 500만원 올랐으나 정자동 아데나펠리스가 500만원 가량 하향조정 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22%) △의왕(0.08%) △안산(0.06%) △용인(0.06%) △고양(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단축 효과와 지하철 4개역 신설 호재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2016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한 철산동 주공12단지(1986년 준공)가 1000만원 올라 7.24대책 이후 계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하안동 주공3단지도 지하철역 신설 소식이 전해지자 250만~500만원 가량 오른 시세가 형성됐다.

의왕은 추석 이후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매매전환 수요가 생기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동 모락산현대는 500만원 정도 올랐다. 안산은 재건축 아파트인 군자주공7단지 투자수요로 25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용인은 풍덕천동 수지신정마을1단지,수지2현대프라임이 250만~1000만원가량 뛰었다.

◇ 전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오름세가 계속 됐지만 중대형 전세 아파트의 경우 매물소진 속도가 더디다. △강서(0.42%) △서대문(0.35%) △성북(0.31%) △양천(0.30%) △도봉(0.23%) △노원(0.22%) △동대문(0.20%) 순으로 상승했다.

올해 8월 중순까지 전세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를 보였던 강서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가 줄을 이으면서 이제는 전세매물이 귀하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와 우장산IPARK ,e편한세상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홍제동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뛰었다. 홍제동 인왕산어울림이 500만~2000만원,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이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성북은 역세권 아파트인 동소문동 동소문2차한신휴플러스와 석관동 석관래미안이 1000만~2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양천은 목동 대원칸타빌2단지, 3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고 도봉은 여전히 순수전세 매물이 귀해 쌍문동 한양1차와 창동 초안산신도브래뉴2차가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전세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급등한 전셋값 탓에 수요가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경기 남부권 신도시인 판교와 광교의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판교(0.17%) △광교(0.16%) △산본(0.05%) △일산(0.04%) △분당(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판교는 전세 아파트가 귀해 매물이 출시되면 바로 거래가 된다. 백현동 백현마을5·6·7단지와 삼평동 봇들마을 8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광교도 저렴한 전세 아파트를 찾아온 서울 이주자들의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동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과 이의동 광교호반베르디움(A2)가 각각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과 일산은 중소형 전세아파트에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지며 전셋값 강세를 이어갔다. 산본동 백두극동과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 한진이 500만원씩 전셋값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대림의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화성(0.16%) △김포(0.15%) △안양(0.14%) △용인(0.13%) △남양주(0.1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은 반월동 대단지 아파트인 신영통현대타운1~4단지의 전세매물이 귀해 250만~500만원가량 오르면서 오름폭이 컸다. 김포는 융자가 많지 않은 아파트는 중대형 면적 아파트도 전세매물을 찾기 힘들다. 걸포동 오스타파라곤1~3단지가 1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안양과 남양주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전세 수요자들이 많으나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안양시 관양동 현대가 250만~500만원, 남양주시 퇴계원면 성원이 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는 전세시장에 도리어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수록 전세 아파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더 빨라져 순수전세아파트를 구하기 어렵게 된다. 또 재계약시 오른 전셋값을 저리의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충당할 수 있어 전셋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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