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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레이다] 세종시 공무원들 주택사정 열악

[세종레이다] 세종시 공무원들 주택사정 열악

기사승인 2014. 10. 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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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확보비율 66%, 국책연구기관은 43.6%...만족도 17%
세종청사
정부세종청사 조감도
세종특별자치시로의 중앙행정기관 3차 이전을 앞두고 있지만,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주택사정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복도시건설청·세종시와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1만4902명 가운데 세종시에 주택을 확보한 비율은 66.2%에 불과하다.

이는 자체 소유 주택과 전세, 원룸 등 월세는 물론 아파트 1채에 방 하나씩 나눠 쓰는 ‘쪽방’까지 모두 합친 것이다.

나머지 3분의 1은 수도권 등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인원으로 추정된다.

2012년 이전한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및 환경부 등은 소속 공무원 5193명 중 3946명이 주택을 확보해 76.0%로 그나마 높은 편이다.

지난해 내려온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및 국가보훈처는 4912명 중 3287명으로 확보율은 66.9%다.

올해 12월 이사를 할 예정인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우정사업본부 및 한국정책방송원은 2197명 중 1499명만 집을 구해 68.2%에 불과하다.

특히 정책방송원은 전체 157명 중 46명으로 주택확보율이 29.3% 뿐인 실정이다.

또 2013~2014년 중 이전한 한국개발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2600명 가운데는 1134명만 집을 장만해 43.6% 수준이다.

강 의원은 “세종시에 작년말까지 주택 5만3518호를 공급했지만 실입주율은 겨우 19.4%에 불과하다. 부동산 투기목적 또는 가수요자들의 분양신청으로 실업주 비율은 낮은 것”이라며 “정작 실수요자들인 이전기관 종사자들은 필요한 주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의 도시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되려면 우선 이전기관 종사자들에게 주택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중앙부처 이전 공무원 불편사항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현 거주지 생활의 만족도에 대해 17%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47%는 ‘보통’, 33%는 ‘불만족’, 3%는 ‘매우 불만족’이었다.

기존 거주지에서의 삶과 비교해서는 63%가 세종시에서의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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