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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건들지 마” 경고에 오바마 “이젠 정말 질투하겠군” 키스로 응수

“여친 건들지 마” 경고에 오바마 “이젠 정말 질투하겠군” 키스로 응수

기사승인 2014. 10. 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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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남성으로부터 “내 여자친구 건들지 마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외려 재기 넘치는 응수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중간선거를 보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자택 근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조기투표를 했다.

그는 아이아 쿠퍼란 이름의 흑인 여성의 옆에 서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마이크 존스가 “대통령님, 내 여자친구 건들지 마세요”라고 경고를 날린 것.

이에 여자친구인 쿠퍼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남자친구의 불손함을 사과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터치스크린 투표기에서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쿠퍼에게 “정말로 그럴 생각이 없다네. 항상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 오빠가 있기 마련이지, 아무 이유 없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에게 남자친구의 이름을 물은 뒤 “마이크”라고 하자 쿠퍼의 말투를 흉내내며 “나중에 친구들에게 이렇게 얘기해. ‘정말 믿을 수 없어, 마이크는 정말 바보야’라고 말이야”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쿠퍼가 깔깔 웃으면서 “정말 그렇다”고 맞장구를 치자 오바마 대통령은 “창피해 죽겠어.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멋진 (오바마) 대통령이 다 괜찮다는 거야”라고 전하라고 덧붙였다.

쿠퍼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기 넘치는 농담이 이어지자 자지러지듯 웃으면서 “미칠 것 같다”며 좋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 후 “나한테는 키스를 해주고 남자친구에게는 얘깃거리를 주라”면서 쿠퍼를 한 번 안아준 뒤 볼에 키스까지 했다. 남자친구인 존스에게 한 방 날린 것이다. 이어 존스를 향해 “이제는 정말 질투하겠군”이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일에 대해 일부 언론은 연출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들에 대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하네”라며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1일 미국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시민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가 진행하는 MSN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회에서 동지들이 이번 선거에서 자신을 멀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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