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 ‘선체 인양’ 가중다수결로 결정 논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 ‘선체 인양’ 가중다수결로 결정 논의

기사승인 2014. 10. 24. 09: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수색의 최종수단으로 인양 검토’라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전남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최후의 수색방안 중 하나로 세월호 인양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양을 포함한 모든 가족 결정사항을 전체 9가족(10명 실종자) 3분의 2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배 변호사는 이날 실종자 가족의 첫 인양검토 입장 표명에 대해 “최후의 수단으로 가족들도 인양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이 기존의 인양불가 입장에서 선회해 조심스럽게나마 인양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과 이를 다수결로 결정한다는 입장을 함께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실종자 가족들은 배 변호사 복귀에 앞서 회의를 진행, 이 자리에서 ‘가족들의 이견으로 일을 하기 어렵다’는 배 변호사 등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인양을 포함한 전체 결정사항을 3분의 2 다수결로 결정한다’는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가족이 인양을 포함한 전체 결정을 가중다수결로 정하고 이견이 있어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것에 반발하면서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인양문제도 현재단계에서는 “일부 가족들이 인양검토를 반대하고 있어 수색종료나 인양을 적극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색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민간잠수사가 ‘최종수색구역이 막혀 수색을 더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검증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들은 “88수중환경 소속 잠수사가 SP1 마지막 수색 부분이 구부러진 구조물로 진입할 수 없다”며 제시한 영상의 진위를 검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세월호 수색 경력이 있는 산업잠수사를 투입 영상을 재촬영할 예정이다.

재촬영한 영상을 검토 후 ‘전체 수색구역 전면 재수색’ ‘다른 장비 등을 동원, SP1에 대한 수색 재시도’ ‘다른 수색 방안 강구’ 등을 범대본과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