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후강퉁]① 후강퉁이 무엇인지에 대한 2가지 답

후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가까운 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는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름도 생소한 후강퉁이란게 도대체 무엇인가?

△후강퉁의 사전적 의미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이 서로 통한다”라는 뜻이다. 후(?)는 상하이의 옛 지명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를 가리키며 강(港)은 홍콩을 가리키며 홍콩거래소를 뜻한다. 퉁(通)은 글자 그대로 서로 통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후강퉁은 이 두 증권거래소의 상호 교차거래를 허용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더 구체적으로는 홍콩의 투자자금이 상하이로 가는것을 ‘후구퉁(상하이 주식으로 통한다)’, 반대로 상하이의 투자자금이 홍콩으로 가는것을 ‘강구퉁(홍콩주식으로 통한다)’이라고 한다.

△후강퉁의 실질적 의미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이 통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자본시장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에, 그것도 투자가치가 높은 중국 주식시장에 나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실질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외국인의 국내 증시거래를 엄격히 제안해왔다. 중국이 세계최대 자본시장으로 발돋음하면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강퉁 시행 전에도 외국인투자 전용시장인 B주가 있었지만 유명무실했고 투자 가치가 높은 A주는 중국 정부가 자격을 부여한 기관투자자만 투자가 가능했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실적이 좋아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중국기업들에 투자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심리때문에 개인들의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향후 3~5년 중국 증시 ‘불마켓(상승장)’을 점치며 지난 2~3개월간 중국 본토 주식을 광폭 매입해 중국 A주 비중이 5%에서 10%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