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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후강퉁]②중국의 선택 3가지와 그 이유

[숫자로 보는 후강퉁]②중국의 선택 3가지와 그 이유

기사승인 2014. 10. 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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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국은 왜 홍콩과 상하이를 선택했을까? 왜 그리고 이들의 교차거래를 자본시장 개방의 첫 단추로 택했을까? 그 이유도 궁금해진다.

△ 왜 중국은 홍콩을 택했을까?
홍콩은 모두가 다 알다시피 중국이 밀고 있는 ‘위안화 허브’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억530위안에 달하며 위안화 무역결제거래약도 3조 8410억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상하이를 자본시장, 홍콩을 외환시장의 중심으로 역할을 구분하고 이를 통합하는 다리 역할로 후강퉁을 시행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홍콩이 개방적 국제금융도시이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커 중국 당국이 관리가능하다는 것도 큰 이유다.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모두 1700여개 인데 이중 절반 가량이 중국 본토기업이다. 외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국의 관리하에 놓여진 홍콩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급성장하는 중국경제와 긴밀하게 이어지는 홍콩의 매력을 뿌리칠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 상하이 거래소인가?
왜 선쩐이 아닌 상하이거래소였나도 궁금하다. 중국 선쩐거래소는 투자메리트가 높은 IT와 소비재 중심이다. 반면 상하이거래소는 국유기업이 대부분이다.

현재 중국은 국유기업 비리와 부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이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이 정책에 가속도를 내줄 카드로 ‘후강퉁’을 택한것으로 보인다.

선쩐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를 같이 개방하면 좋겠지만 한꺼번에 전면 개방하게되면 속출하는 부작용을 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상하이를 먼저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미 중국 언론에서는 선쩐거래소 개방을 준비중이라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상하이와 홍콩의 교차거래가 성공적으로 시작되면 조만간 선쩐까지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

△후강퉁은 어디까지 확대될까?
후강퉁이 중국 자본시장 개방확대의 첫 신호탄일 뿐이다. 이미 중국은 그 후속조치를 마련해두고 있다.

첫째가 위안화적격국내기관투자자(RQDII) 시범 시행이다. RQDII는 현재 외국기관이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해 중국에 투자하는 것과 반대로 중국 국내기관이 위안화를 통해 해외투자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홍콩 외에 싱가포르와 런던 등 중화권 외 지역의 위안화허브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적격국내개인투자자(QDRI) 제도 시행이다. 현재 중국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적격기관투자자(QDII)를 통해서만 해외 금융 투자를 허용하고 있으며, 1인당 매년 환전 가능액수도 최대 5만 달러로 제한해 놓고 있는데 QDRI 제도가 시행되면 이같은 제약이 어느정도 더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중국 본토기업의 해외 위안화 표시 주식 발행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기업들은 외화로만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위안화로 주식을 발행하고 위안화로 배당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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