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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서아프리카 귀국 의료진·여행객 전원 격리…에볼라 대책 강화

뉴욕,뉴저지 서아프리카 귀국 의료진·여행객 전원 격리…에볼라 대책 강화

기사승인 2014. 10. 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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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에볼라 환자 발생으로 미국 뉴욕과 뉴저지주가 중앙정부의 지침을 뛰어넘는 예방 조치를 발표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한 뒤 귀국한 모든 의료진과 여행객에 대해 21일 간의 의무격리 명령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와 쿠오모 주지사는 미국 중앙정부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해 마련한 지침보다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발적인 격리 조치로는 충분치 않다”며 “사안이 위중한 만큼 사태 대응을 자율 준수 시스템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도 “더이상 CDC의 지침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21일간 감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들을 격리시키지는 않는다.

의무격리 기간이 21일인 것은 에볼라 잠복기가 최대 21일이기 때문이다.

2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이 의무격리 명령에 따라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을 다녀온 뒤 뉴욕의 존 F.케네디 공항과 뉴저지의 뉴어크 리버티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의료진은 자동 격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 곳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서아프리카 여행객들도 주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거쳐 에볼라 감염·의심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격리된다.

뉴저지·뉴욕주가 이같은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것은 최근 인구 800만의 대도시인 뉴욕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의료활동을 하고 뉴욕으로 돌아온 미국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는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에볼라 발생 초기부터 서아프리카에 의료진을 파견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볼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염성이 없다”며 이같은 조치는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조치는 뉴욕시 보건당국과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발표된 것이라며 조치의 효과성에 대한 논란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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