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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음주·미각테스트…식품·패션업계 ‘톡톡 튀는’ 면접

요리·음주·미각테스트…식품·패션업계 ‘톡톡 튀는’ 면접

기사승인 2014. 10.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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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요리 면접'으로 지원자 인성 및 리더십, 팀워크 파악
SPC그룹은 관능 면접, 하이트진로는 음주 면접으로 차별화
이랜드그룹, 1박2일 합숙면접으로 지원자 파악 및 비전 공유
면접
“우리만의 인재 뽑는데 남들과 똑같을 수 있나요?” 식품·패션기업들이 천편일률적인 면접 방식에서 벗어나 이색 전형으로 직원 공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인 면접으로 가려내기 힘든 지원자의 인성이나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면서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인 샘표는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요리면접이 포함된 면접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장류 기업인 샘표만의 독특한 면접방식인 요리면접은 4~5명이 한 조를 이뤄 고추장·간장·된장 등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요리 주제를 정하고 실제 음식을 만들어 발표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심선애 샘표 홍보팀 차장은 “입사지원서나 대면면접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부분을 식품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요리면접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원자들이 의견을 서로 조율하고 설득하며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을 통해 인성이나 리더십·팀워크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 본다”고 말했다.

최근 서류접수를 마치고 다음달 중 면접을 실시할 예정인 SPC그룹은 ‘관능 면접’으로 유명하다. 소금물의 농도를 5단계로 구분해 진한 순서로 나열하거나 제시된 샘플과 똑같은 맛과 향을 고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이커리 업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채용과정부터 이를 평가하고 있다고 SPC그룹측은 설명한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주류업체의 특성을 살린 ‘음주면접’ 전형이 눈길을 끈다. 1차 면접을 마친 뒤 인근 음식점에서 하이트진로의 대리·과장급 직원과 식사를 겸한 간단한 술자리를 갖게 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음주 매너나 주량을 테스트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회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지원자들의 성격과 가치관, 인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도 이색 면접으로 인재를 찾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27~28일 1박2일간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실시하는 합숙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심도 깊게 파악하는 동시에 지원자도 기업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각 사업부 경영자들이 참여하는 간담회 등을 통해 이랜드가 원하는 인재상과 사업 현황·방향, 비전 등을 공유하게 된다.

한편 아웃도어 업체인 블랙야크의 경우 지난해 남양주 축령산에서 조별 및 개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산행 면접’을 진행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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