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문골프최강전] 준결승 이모저모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27일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4강전에서 한양대 김완종 선수가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용인 = 이병화 기자photolbh@

더 뜨거워졌다. ‘모교의 명예를 위한 샷 대결’ ‘동문의 선전을 바라는 응원전’으로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대학동문골프 최강전(이하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4강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우승 문턱까지 온 선수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힘차게 클럽을 휘둘렀다.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27일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4강전에서 용인대 이해영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용인 = 이병화 기자photolbh@

‘파이팅’ ‘나이스샷’ 불붙은 응원전

○…고려대·한국체육대·한양대·용인대 동문들은 27일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준결승이 열린 88CC를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준결승에서 만난 대학들은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위해 장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각 대학은 ‘고대!!! 필승! 전승! 압승’ ‘한국체육대학교 제일 잘나가’ ‘한양대가 우승 한대’, ‘꿈을 키우고 꿈을 실현하는 대학 용인대 파이팅’ 등의 재치 넘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함성을 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27일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4강전에서 고려대 오국환 선수가 라이를 살피고 있다./용인 = 이병화 기자photolbh@

고려대-한체대, 한양대-용인대 승부의 온도 차

○…고려대-한국체대, 한양대-용인대의 준결승 두 경기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먼저 결승 문턱에서 만난 고려대와 한체대 선수들의 얼굴에는 짙은 긴장감이 배어나왔다. 선수들은 플레이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했다. 상대 팀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을 정도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반념 한양대와 용인대의 승부는 화기애애했다. 선수들은 경기 도중에도 부드러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세 홀을 뒤지다 15번홀(파4)에서 추격을 시작한 한양대의 김완종 선수(토목 80)는 “용인대가 한 홀을 져줬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에서 27일 열린 참존·아시아투데이 제5회 전국대학동문골프최강전 4강전에서 한체대 임종환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용인 = 이병화 기자photolbh@

화창한 가을하늘…날씨가 변했어요

○…대학동문 골프최강전 준결승이 열린 88CC는 화창한 가을 하늘로 선수들을 맞았다. 20~21일 16·8강전 때 가을 폭우로 심술을 부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구름이 드문드문 떠다니는 가을 하늘에 군데군데 단풍으로 물든 필드는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켰다. 간간이 부는 가을바람은 치열한 승부로 달아오른 선수들의 열기를 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