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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은 최종 수단, 11월까지 전면 재수색 집중해 달라”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인양은 최종 수단, 11월까지 전면 재수색 집중해 달라”

기사승인 2014. 10. 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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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8일 오후 추가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수색완료 구역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구조당국에 보다 주도면밀한 수색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2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 이같이 밝히며 11월 수색 방안 전면 재검토 및 선내 전 구역에 대한 수색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전자코시스템을 통한 해수분석 결과 이상패턴이 검출된 주변 구역까지 재수색 △SP1 협착부분 바닥 수심체크와 영상촬영 후 추가 수색방안 도출 △수색 난항 구역에 대해 특수촬영장비를 원격제어하여 확인하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시신이 발견된 4층 중앙 여 화장실은 생존학생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한 실종자 존재 추정구역으로 정확히 지목했던 곳”이라며 “반면에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 수색하여 ‘수색완료’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103일 전 실종자 이묘희씨는 현장지휘본부가 26회 수색하며 완료지점으로 분류한 3층 주방에서 발견됐고, 윤민지 학생은 23회 이상 수색해 실종자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던 중앙통로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두 사례 모두 실종자 가족이 ‘존재 예상구역’으로 지목한 곳이다.

특히 이들은 25일 그동안 11번 수색해 수색완료 지점으로 분류한 4층 중앙 좌현 F8 격실에서 대형 여행용 캐리어 1점이 뒤늦게 나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종자가 수색완료 구역에서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는 강력한 근거다”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인양 논의에 대해서 “수색의 최종수단으로서 인양은 여전히 고려대상”이라며 “다만 11월까지는 전면 재수색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입장 발표에 앞서 단원고 실종자 황지현 학생의 생일을 맞아 조촐한 생일잔치가 진행됐다.

한편 전날 오후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여성 추정 시신은 이날 오전 11시께 수색이 거센 조류로 진행되지 못해 만 하루째 인양되지 못하면서 수습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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