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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 국회서 대통령 기다렸지만

세월호유가족 국회서 대통령 기다렸지만

기사승인 2014. 10.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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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가족 호소에도 묵묵부답 '휙' 지나쳐
29일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대통령과의 면담을 기대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바람이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해 온 유가족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면담을 재차 요청한 뒤 밤새 국회 본청 앞에서 박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위해 곧장 국회 본청으로 입장했다.

당시 본청 입구 양쪽에는 70여명의 유가족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알림판을 들고 있었다. 장기간 단식에 나섰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도 함께 했다.

이들은 오전 9시 40분께 박 대통령이 본청 앞에 모습을 나타내자 “대통령님 살려주세요”라거나 “여기 얘들 좀 봐주세요”라고 호소했지만 반응이 없자 “보지도 않고 지나가나요. 특별법 제정해 주기로 약속했잖아요”라며 오열했다.

유가족들을 지나친 박 대통령은 곧 이은 시정연설에서도 세월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는 대통령 시정연설로 인해 경찰 병력과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계에 나섰다. 특히 유가족들이 자리한 본청 앞은 경찰병력이 폴리스라인을 두르고 유가족들을 삼중으로 둘러쌌고, 본청으로 향하는 계단 앞에는 관광버스 3대로 방호벽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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