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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임감 안고 ‘롯데호’ 선장된 이종운 감독

무거운 책임감 안고 ‘롯데호’ 선장된 이종운 감독

기사승인 2014. 10.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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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갈등 봉합·포스트시즌 진출· 팬심 회복 등 과제…롯데, "팀 분위기 추스를수 있는 적임자 판단"
이종운 감독
이종운 롯데 신임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내분으로 몸살을 앓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종운 신임감독 카드를 꺼냈다.

롯데는 31일 3년 간 총액 8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의 조건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

롯데는 최근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의 내부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선수단이 구단 프런트의 특정 인물을 겨냥해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까지 발표하면서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는 이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할 적임자로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 신임 감독을 선택했다. 롯데는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며 “롯데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과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책임은 무겁다. 팀 내 갈등 해소는 물론,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를 ‘가을 잔치’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멀어진 팬심까지 달래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감독은 1989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입단해 1997년 은퇴할 때까지 9년간 롯데 유니폼만을 입었다. 현역 시절 뛰어난 타격과 주루 센스를 과시했고, 수비 범위도 넓어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다. 당시 전준호·김응국·박정태·김민호와 함께 롯데 타선을 이끈 그는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이전에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1998년 일본 지바마린스 코치연수를 마치고 롯데 코치, 경남고 감독을 역임했고, 현재 롯데 1군 주루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추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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