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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 주진모 “죽을 각오로 노래 연습”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 주진모 “죽을 각오로 노래 연습”

기사승인 2014. 11. 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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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예술의전당서 개막...의상 4000여벌·50인조 오케스트라 투입
[포토]신인 뮤지컬배우 주진모입니다
배우 주진모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천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박성일 기자 rnopark99@
빅터 플레밍 감독의 1939년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레트 버틀러 역을 맡은 클라크 게이블은 당시 여자를 거칠게 유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내년 1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해온 주진모(40)가 레트 버틀러로 분한다.

10일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발표회에서 주진모는 “드라마 ‘기황후’를 1년 가까이 하고 나서 진이 빠져 있던 상황에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 년 전 뮤지컬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다른 할 일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뮤지컬?’ 하는 의문부호가 생겼다”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품이고 한국 초연이기도 해서 뮤지컬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 초연되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의 원작 소설과,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프랑스판 뮤지컬이다.

프랑스판 뮤지컬은 ‘로미오와 줄리엣’ ‘십계’ ‘태양왕’ ‘클레오파트라’의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안무가 카멜 우알리, 프로듀서 도브 아티아·알베르 코헨이 만들었다.

파리의 4000석 규모 공연장 팔레 데 스포에서 2003년 초연돼 9개월간 90여만 명이 관람했다. 의상 4000여 벌과 50인조 오케스트라가 투입된 대형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서 10곡 이상의 노래를 부를 예정인 주진모는 “지금까지 드라마 OST나 음악 프로에서 기계 힘을 빌려 한두번 불러봤던 게 전부라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된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에서 제가 레트 버틀러의 이미지에 부합하고, 노래는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보컬 트레이닝을 약속한다고 해 출연하게 됐습니다. 죽을 각오로 노래 연습을 할 생각이에요.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워낙 베테랑인 만큼, 스펀지가 되어 쫙쫙 흡수할 예정입니다.”


[포토]주진모-서현, 우린 신인답게 열심히 하자구요!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레트 버틀러 역을 맡은 배우 주진모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박성일 기자 rnopark99@
이번 공연에서 레트 버틀러 역은 주진모와 김법래가 번갈아 맡는다. 스칼렛 오하라 역은 바다와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함께 캐스팅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바다는 “어린 시절부터 스칼렛 오하라는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무대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서현은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는데 누구나 꿈꾸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며 “원작 이상의 감동을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남북전쟁이라는 격동기 속에서 살아나가는 네 연인의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뮤지컬에서는 원작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노예 해방의 메시지도 포함된다.

거대한 시간의 흐름과 공간감을 묘사하기 위해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면을 포함한 3면에 스크린으로 파노라마 같은 효과를 연출한다. 타라의 대지, 남부의 무도회, 애틀랜타의 화재 장면 등을 스크린으로 강렬하게 보여준다.

아크로바트, 비보잉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모던 댄스와 30여명의 댄서들이 등장하는 노예 군무, 전쟁 장면 등이 백미다.

내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8세 이상 관람가. 5만~14만원.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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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레트 버틀러 역을 맡은 배우 주진모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박성일 기자 rnopark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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