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됨에 따라 26일(현지시간)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은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0센트(0.54%) 떨어진 배럴당 7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56센트(0.71%) 떨어진 배럴당 77.77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OPEC은 최근의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하지만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인 알리 알-나이미는 이날 “원유시장은 자체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른 회원국들이 감산을 압박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수출대국은 가격이 단기적으로 떨어진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로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생산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가격부담을 버티지 못할 때 시장 장악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값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0센트(0.1%) 내린 온스당 1,19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대체로 좋지 않게 나왔지만, 금 투자로 연결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