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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뛰어내려 죽을래”… 경찰, 자살 암시글 올린 청년 극적 구조

“나 뛰어내려 죽을래”… 경찰, 자살 암시글 올린 청년 극적 구조

기사승인 2014. 11. 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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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넷 게시판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던 청년을 경찰이 6시간에 걸친 수색과 설득끝에 구했다.

하모씨(22)는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께 “오후 3시에 창원시내 OO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 이전에도 두번이나 자살하려 했다”는 자살 예고글을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오후 2시 무렵 하 씨의 글을 본 한 회원이 이 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실제로 자살할 가능성에 대비해 해당 아파트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소방서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관들은 직접 아파트 옥상 등 구석구석을 수색하거나 휴대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하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휴대전화로 “자살하려고 갔는데 소방차가 막고 있어 다른 곳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하 씨가 통화중에 말한 주변 경관을 토대로 하 씨가 뛰어내릴 만한 아파트를 찾아나섰다.

결국 마산합포구 월포동의 한 아파트 24층 복도 창문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하 씨를 경찰이 발견했다.

마산중부경찰서 형사들의 설득 끝에 하 씨는 오후 8시께 난간에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하씨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는 등 일상생활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을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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