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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90억1000만 달러…2년8개월째 흑자행진(종합)

10월 경상수지 90억1000만 달러…2년8개월째 흑자행진(종합)

기사승인 2014. 11.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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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2년8개월째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0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9월의 74억1000만 달러보다 16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706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83억2000만 달러)보다 23억4000만 달러(3.4%) 많은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84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세운 사상 최대 기록(799억 달러)을 경신하는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지난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 또한 깨질 가능성이 있다.

정준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앞으로 (두 달간) 130억 달러 정도, (한 달에) 6~70억 달러 정도가 실현되면 (경상수지 예상치를) 달성하게 될텐데 그 정도는 달성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과될 가능성도 있지만 전망치와 비슷하게 실적이 나오고 있으며, 수출 실적 달성을 위해 목표를 세우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오차 플러스 마이너스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수지 중 상품수지의 수출입은 줄어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달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5억1000만 달러에서 86억6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지만, 수출과 수입 증가액은 작년 동월보다 줄었다.

수출은 521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8.2%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17.3%)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이다.

수입도 435억1000만 달러로 7.5% 줄어 지난해 2월(-14.5%) 이후 1년8개월만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노충식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입 감소 원인은 선박 계상 방식 차이에 의한 것으로, 통관의 선박 수출액은 신고 기준인 것과 달리 경상수지에 반영되는 선박 수출액은 실제 소유권 이전이 되는 배를 인도할 때 대금을 받는 기준으로 집계한다”며 “배는 통상 5회에 걸쳐 대금을 받게 되므로 10월의 마이너스가 11월에 플러스로 될 수도 있어 분기 전체로 보면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 팀장은 “중국 쪽에서 규제하는 부분이 있어 가공무역의 수출입이 동시에 감소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통관기준으로 수출 품목을 보면 선박(33.5%)·반도체(11.3%)·철강제품(6.4%)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14.4%)·가전제품(-13.3%)·정보통신기기(-10.6%) 등의 수출은 줄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소비재 수입이 9.0% 늘었으나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이 각각 8.2%, 2.8% 줄었다.

올해 1~10월의 상품수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고, 수입은 0.3%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사용료·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 2억8000만 달러에서 10월 2억5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2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고, 여행수지 적자는 2억1000만 달러에서 1억7000만 달러로 소폭 줄었다.

반면 건설수지 흑자는 전월의 11억1000만 달러에서 9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의 6억1000만 달러에서 9억7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 달러 적자로 9월(-4억3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전월 87억6000만 달러에서 68억 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로 직접투자 유출초가 전월의 21억5000만 달러에서 20억9000만 달러로 축소됐고, 증권투자 유출초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축소 및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35억2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순차입 전환에도 불구하고 대출 및 해외예치금 증가 등으로 전월의 18억8000만 달러에서 40억1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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