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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들 속타네”…방학 이사철 앞당긴 ‘전세대란’

“맹모들 속타네”…방학 이사철 앞당긴 ‘전세대란’

기사승인 2014. 12. 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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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없을까 일찍 나선 탓에 반포·목동 전세 벌써 부족
반포자이 116㎡(35평) 전세, 최근 2000만~5000만원 올라
목동
목동 1단지 아파트.
수도권 전세대란이 이사철까지 앞당기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된 전세 수요는 11~12월에 피크를 이루며 전통적인 이사철이던 1월을 방불케하고 있다.

강남·양천·노원 등 학군 선호지역은 2~3년 전만해도 12월부터 전세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해 2월까지 이어지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전세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혹시나 하는 걱정에 일찌감치 집을 구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일찍 움직여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집을 구하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강남·양천 등 학군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전세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반포·목동1~6단지 주변 아파트는 전세 물량이 부족해 대기수요까지 형성됐고, 매물이 나오면 거래가 바로바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포동 T공인 관계자는 “10~11월부터 전세를 구하는 학부모들이 작년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며 “현재 물건도 거의 없는데다 그나마도 바로바로 소진돼 대기수요가 좀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내 원촌초·원촌중이 있는 반포자이 116㎡(35평) 전세의 경우 최근 2000만~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며 “9억8000만원 안팎이 평균 시세인데 최근 10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뛰었다. 아직 이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물건 부족이 계속된다면 결국 비싸게 부른 가격이 시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목동1단지 인근 D공인 대표도 “월촌중·양정중·신목중 배정에 유리한 1~6단지는 현재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방학 전세수요가 일찌감치 몰려들면서 이들 지역 전세가격 상승세 역시 가팔라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양천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3억1889만원으로 전달(3억1690만원)보다 0.63% 올랐다. 같은 달 강남구 아파트는 4억7360만원에서 4억7553만원으로 0.41%, 노원구는 1억8826만원에서 1억8926만원으로 0.53% 뛰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재건축 이주 예정지, 인기학군 지역 등에서 전셋집을 구해야 하는 세입자들은 미리 관심지역의 수급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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