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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보합…18주 상승세 마감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보합…18주 상승세 마감

기사승인 2014. 12.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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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부동산114
서울 일반아파트값이 18주 상승세를 마감하고 이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저가 매물 거래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데다 부동산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 폐지, 재건축 규제완화, 분양가상한제 원칙 폐지) 등 주요 규제완화 법안의 국회통과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고 경기·인천은 0.01%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 서울(0.13%)은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학군수요와 내년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 주변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용인,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 매매

서울은 ▼관악(-0.17%) ▼강북(-0.14%) ▼송파(-0.05%) ▼강서(-0.04%) ▼종로(-0.03%) 순으로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면적별로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거래가 어려워지자 그 동안 올랐던 가격이 다시 조정됐다. 강북 역시 거래 부진으로 수유동 벽산, 수유래미안 매매가격이 500만~1500만원 가량 내렸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거래뿐 아니라 매수문의 조차 뜸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광진(0.07%) △성북(0.04%) △동대문(0.04%) △노원(0.02%)은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라 일부 가격이 상승했다.

광진은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구의동 현대프라임이 2000만원 뛰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이 500만원 가량 올랐고, 성북은 석관동 두산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수요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에 보합세를 이어갔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청구, 야탑동 장미동부 중소형면적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인천(0.03%) △의왕(0.03%) △고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입자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하안동 주공1단지, 광명동 중앙하이츠1차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 부평동 래미안부평,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 입주물건을 찾는 매수문의가 이어졌다. 의왕은 오전동 무궁화선경, 포일동 인덕원삼호 등이 50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 전세

서울은 △강동(0.32%) △양천(0.30%) △중랑(0.28%) △강남(0.25%) △광진(0.22%) △서초(0.21%) △강북(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가든맨션, 둔촌동 현대1차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주변 삼익1차, 고덕주공4단지 등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다. 양천은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학군 수요가 늘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14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중랑은 신내동 성원, 중앙하이츠 등이 1500만원 가량 뛰었다. 강남은 수서동 한아름,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일원동 샘터마을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다 학군수요 등이 더해져 전세가격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는 지역별 등락이 있었지만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분당(0.02%) △평촌(0.02%) △김포한강(0.02%)은 전셋값이 상승했고 ▼동탄(-0.07%)은 떨어졌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청구,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이 250만원 올랐고, 김포한강은 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이 250만원 상승했다.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동탄은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동탄2신도시 영향으로 전세물건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5%) △용인(0.09%) △수원(0.04%) △고양(0.03%) △과천(0.03%) △광명(0.03%) △시흥(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새 아파트임에도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했던 청라, 송도, 영종에서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구 경서동 제일풍경채,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그린애비뉴7·8단지,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한양수자인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인은 동천동 한빛마을래미안이스트팰리스1·2·3단지, 신봉동 신봉마을1단지센트레빌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재계약 등으로 신규 전세매물을 찾기가 어렵다. 수원은 영통동 벽적골태영, 천천동 천천삼성래미안 등이 25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전세거래가 성사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9.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반짝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썰렁하다”며 “시장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는 규제완화 정책의 후속 입법을 기다리고 있고, 실수요자 역시 저가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이 견고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와 입주물량 감소 등에 따라 수급불균형에 따른 국지적 불안요인이 나타나고 있고, 수도권 역시 전세의 월세전환과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전셋값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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