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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2채 중 1채 올해 매매가 하락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2채 중 1채 올해 매매가 하락

기사승인 2014. 12. 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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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를 초과) 절반 이상은 매매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2주차 시세 기준 전용면적 85㎡ 초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77만3591가구 중 40만3965가구는 2013년 말 대비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수도권 아파트 중 52.22%로 절반이 넘는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 16만1030가구, 경기 19만5,501가구, 인천 4만7434가구가 매매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구가 1만5083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초구가 1만2341가구, 송파구가 1만1647가구, 양천구가 1만1522가구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고가·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부동산 매매시장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등 개발호재를 기대할 수 없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떨어졌고, 서초구 역시 재건축 단지가 별로 없고 전세수요가 많은 서초동, 방배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입주한지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내렸고 가락동 일대 주상복합단지, 거여동·풍납동 등 잠실동에 비해 선호도가 다소 낮은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이 컸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기는 고양시가 2만8176가구로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중 매매가 하락한 가구수가 가장 많았다. 용인시가 2만6343가구, 화성시가 1만5725가구, 성남시가 1만4270가구, 수원시가 1만2691가구로 뒤를 이었다.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외곽에 위치해 편의시설 등 이용이 다소 불편한 일산동과 삼송택지지구 내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화정동, 행신동에서 가구수가 많았다.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많은 덕이동, 식사동에서도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많았다.

용인시는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공세동·동백동·중동 및 대형 아파트가 집중된 성복동·신봉동 등에서 매매가가 하락한 가구가 많았고,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입주를 기다리는 수요자들로 전세 선호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반송동, 석우동, 반월동, 병점동 등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 하락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와 수원시는 판교·광교신도시 내 새 아파트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매수세가 줄면서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이밖에 부천시와 파주시가 각각 1만1716가구,1만464가구로 1만가구가 넘었고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1만242가구로 가장 많았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고가·대형 아파트의 경우 초기비용 및 관리비 부담이 큰데다 최근 1~2인 가족 증가 등으로 매수자들 선호도가 낮아 현재 급매물 거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 때문에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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