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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집 건너 월세…새 아파트 신드롬에 청약열기 뜨거웠다

세 집 건너 월세…새 아파트 신드롬에 청약열기 뜨거웠다

기사승인 2014. 12. 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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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2014 건설·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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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살아나면서, 시장 관련 이슈 역시 많았다.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 개편,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 자격 완화 등 정부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올해 일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는 등 청약 열풍이 거셌고 싼값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로 경매시장도 호황이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처럼 올해 전례 없는 전세금 급등이 계속되면서 세입자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본지는 3회에 걸쳐 2014년 건설·부동산시장을 정리했다. 첫 번째로 올해 부동산의 핫이슈를 숫자로 풀어 정리했다.

◇백수십 대 1 청약 경쟁률
올해 부동산 분양시장은 ‘새 아파트 신드롬’이 불면서 히트작들이 많이 나왔다. 아파트 분양만 하면 ‘수십 대 1,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에서는 최고 1억원까지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률을 보인 곳은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전’이다. 평균 청약경쟁률 146.2대 1을 기록, 올해 전국 분양시장 최고기록을 남겼다. 이어 대구 수성구 ‘브라운스톤 범어’(142대 1), 경기 위례신도시 ‘위례 자이’(139대1), 대구 수성구 ‘범어 라온프라이빗’(118.7대 1) 등의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2.74대 1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1월까지 6.6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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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 가구 넘어선 입주 물량
전국 아파트 입주량이 늘어난 것도 화제거리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20만 가구를 넘지 못했으나 올해는 총 25만 8352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 보다 6만 6000여 가구가 늘었다. 특히 지방에서 입주물량이 크게 늘었다. 2013년보다 64% 늘어난 16만272가구가 공급됐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경기도가 5만766가구 입주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이 3만6842가구가 공급됐다. 경남(2만3993가구), 부산(2만2036가구), 전남(1만4425가구), 세종(1만4387가구), 대전(1만483가구) 등도 입주물량이 많았다.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세종시와 대전시는 올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3년만에 돌아선 전국 아파트 값
올해 전국 아파트 값이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방 아파트와 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도권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 말 대비 2.46% 올랐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3.27%, 0.29% 하락하다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1.61% 하락했던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올 들어 1.89% 상승했다. 특히 서울이 2.46% 올라 상승폭이 더 컸다. 지방도 3.69% 상승해 작년 3.33%에 비해 소폭 올랐다.

◇40% 넘어선 월세 비율
올해 시장에서의 월세 선호 가속화도 빼놓을 수 없다. 저금리 기조 속에 집주인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말까지 이뤄진 임대차계약 10건 중 4건이 월세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월세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전세난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임대주택’을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택 거래량 8년만에 최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주택시장 과열기였던 200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의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1만40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며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94만460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매매거래량은 100만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역시 2006년(108만2000건) 이후 최대치가 된다. 올해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지역별 누계 거래량은 수도권(42만4437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2%, 서울(13만6362건)이 37.2%, 강남3구(2만1436건)가 45.1%로 나타나 서울과 서초 등 강남3구에서 회복세가 뚜렷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6만4712건)가 4.6%, 연립·다세대주택(1만4440건)은 9.2%, 단독·다가구주택(1만1898건)은 2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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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김부선의 ‘난방비 0원 아파트 논란’과 주거와 임대수익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지’의 인기몰이, 현대차의 삼성동 ‘한전부지’ 10조원 매입, 14년 만의 부동산 중개보수(수수료) 체계 개편, 신혼부부 5만가구 지원책 등이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군 뉴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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