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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잇딴 텔레뱅킹 금융사고…고객돈 무단인출 이어져

은행들 잇딴 텔레뱅킹 금융사고…고객돈 무단인출 이어져

기사승인 2014.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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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명 이용하는 텔레뱅킹 시스템 무방비상태
외환은행
국내 주요 은행들의 텔레뱅킹 시스템이 속속 금융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고객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무단 이체가 발생해 돈이 빠져나가는 사례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 등은 제대로 된 사고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텔레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수천 만명의 금융소비자들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외환은행 고객 A씨의 통장에서 텔레뱅킹으로 3차례에 걸쳐 297만원이 인출됐다.

외환은행은 현재 A씨의 사고접수를 받은 후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농협중앙회 산하 지역단위농협에서 예금주 모르게 1억2000만원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우리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주요 은행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수시로 접수됐다.

텔레뱅킹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금융사고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들에서 부정이체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고객들은 보안카드를 유출한 적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비밀번호를 유출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느냐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금융당국 등도 텔레뱅킹 사고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텔레뱅킹 사고와 관련 “사고의 원인에 대해 알 수 없다. 보안정보들이 어디서부터 유출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텔레뱅킹 가입자 수는 4088만1793명(중복 가입자 포함)이다.

또 실제 텔레뱅킹을 이용한 고객수도 1184만917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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