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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롯데월드 사망자 가족 “망연자실”

제2 롯데월드 사망자 가족 “망연자실”

기사승인 2014. 12. 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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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응급실
아산병원 응급실 /사진=정세진 기자
“믿기지 않아, 아빠가 살아계신 것 같아…”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사망한 인부 김모씨(63) 가족은 갑작스런 비보에 망연자실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도착한 아산병원 응급실 보호자 대기실에서 김씨의 부인은 내내 오열을 그치지 않았다.

딸과 아들, 며느리와 손자가 부인 곁을 지켰으며,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은 이는 김씨의 처남이라고 했다.

김씨의 처남은 “공사 현장에서 나와 형님을 함께 아는 지인으로부터 오후 1시18분께 전화가 왔다”며 “사고가 난 것은 오후 1시쯤으로 짐작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들은 처남은 급히 회사(롯데)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하며, 김씨가 아산병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1시56분이라고 덧붙였다.

“일하던 사람이 사고가 났는데 가족들은 정작 행방을 모르고 찾아 다닌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김씨의 처남은 분노를 터뜨렸다.

김씨 가족은 김씨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목격자가 롯데 직원이라고 했는데 그는 왜 공사하는 인부들 사이에 있었으며, 사고가 났는지를 왜 몰랐느냐”는 것이 이들의 항변이다.

게다가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공사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났는데도 동료들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도 이상한 점이라고 가족들은 말했다.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롯데 측이 아니라 하청업체에 고용된 근로자다.

현재 김씨 가족들은 장례절차를 밟기 위해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있으며, 곧 관할경찰서인 송파서에서 가족 중 한명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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