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무엇이든 퀵?”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배송한 퀵서비스 업체 덜미…

“무엇이든 퀵?”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배송한 퀵서비스 업체 덜미…

기사승인 2014. 12. 16. 16: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본 -범죄
보이스피싱에 쓰일 대포통장과 카드 등을 배송하며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사기 행각에 쓰일 대포통장과 카드 등을 배송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전기 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로 영세 퀵서비스 업체 대표 김모씨(39) 등 일당 6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10월부터 약 한 달간 중국 조직의 지시에 따라 대포통장과 카드 등 600여개를 건네받아 퀵기사로 고용한 다른 공범들을 통해 인출책에게 전달하게 하고 그 대가로 총 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일반 퀵서비스 업체에서 근무했지만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맡기는 대포 물건 배송을 맡으면 수익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이용해 아예 직접 사무실을 차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대포 물건 1개를 배송할 때마다 건당 10만원씩 수수료를 받아 챙기면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업체에 배송을 맡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입사지원 혹은 대출 신청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대포통장과 카드를 모집, 중국 메신저로 김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배송을 의뢰했다.

경찰은 “중국 조직이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통장과 카드에서 빼낸 금액이 4억 1000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궁하는 한편 중국 조직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인출책 등을 추가로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