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은 최근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장백기가 강하늘이었어?’라는 말이 가장 듣기 좋았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그 이야기가 가장 큰 칭찬이었던 것 같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평보다 그런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며 “작품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면 나 역시 그 인물이 된다. 그런 면에서 ‘장백기가 강하늘이었냐’라는 물음은 무엇보다 소중한 칭찬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원 인터내셔널 철강팀의 신입사원 장백기 역을 맡았던 강하늘은 “장백기를 연기하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었다. 현실에서는 감정을 숨기고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드러내면 그 사람을 어리숙하게 본다”며 “그런 면에서 어리숙한 장백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완벽히 캐릭터를 분석해 놓으면 연기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놓고 빈 공간을 채워넣는 식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원작인 ‘미생’의 팬이었다는 강하늘은 “웹툰에서 표현되는 것들이 ‘미생’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연기 고민이 많았다. ‘원작보다 나은 최초의 드라마’라는 평에 찡하기도 했다”며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보다 전체를 보는 편이다. 그래서 ‘미생’에 꼭 참여하고 싶기도 했다”며 ‘미생’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대기업 원 인터네셔널에 입사해 냉혹한 현실에 던져진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케이블 채널임에도 평균 시청률 8%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20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