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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신4인방 마지막 거물 링지화 결국 낙마

중 신4인방 마지막 거물 링지화 결국 낙마

기사승인 2014. 12. 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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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면치 못할 듯
저우융캉 전 중국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과 함께 이른바 신4인방으로 불리던 링지화 통일전선부장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결국 낙마했다. 22일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공안 당국에 체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조만간 중형을 선고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 저우 만큼은 아니나 엄청난 정계 거물의 낙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의 뒤를 이어 어떤 거물이 또 다시 낙마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링지화
낙마한 링지화 중국 당 통일전선부장 겸 정협 부주석. 그의 낙마로 인해 이른바 중국의 신4인방은 정치적으로 완전 몰락했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베이징 정보 소식통들의 23일 전언에 따르면 그의 낙마는 사실 시기가 문제였지 예견된 일이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을 비롯해 보시라이전 충칭시 서기, 쉬차이허우등의 신4인방이 정치적으로 몰락한 상황에서 그만 생존하는 것도 이상하게 보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낙마는 충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후진타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실세 중 실세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7명 밖에 되지 않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렸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그의 낙마가 주는 충격은 저우 전 상무위원의 그것에 못지 않다고 해야 한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낙마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2년 봄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들 링구 와 부인 구리핑이 워낙 그의 위세를 믿고 온갖 비리를 자행했다. 일설에는 부인 구가 축적한 재산이 600억 위안(元·10조 원)에 이른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게다가 현재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 국영 중앙(CC)TV 아나운서 루이청강과 불륜 관계를 맺고 미국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이는 당과 국가의 중요 정보를 누설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 역시 만만치 않다. 공안 당국에서 집을 압수 수색했을 때 각종 귀금속과 현금이 트럭 여섯 대 분량이나 나왔다는 소문만 상기해도 좋다. 더구나 그는 형제들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낙마한 상태에 있다. 혼자 무사하다는 것이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의 낙마가 후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전 정권 거물들에 대한 숙정 신호탄일 가능성이 아닐까 보인다. 현재로서는 아니라고 하기 어렵다. 벌써부터 이름이 거명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심지어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대 후원자였던 킹 메이커 쩡칭훙전 국가부주석의 이름까지 나돌고 있다. 링 부장 겸 정협 부주석의 낙마가 주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로 보면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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