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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어제 조응천 전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

검찰, 어제 조응천 전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4. 12. 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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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의 직속상관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전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소재 조 전 비서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유상범 3차장검사)은 26일 오전 조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자정을 넘겨 이날 새벽까지 17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했다.

새벽 3시2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전 비서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말로 답변하겠다.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저는 이 땅에서 잘 못 살아갈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조 전 비서관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현재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올 2월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이 해제돼 경찰에 복귀할 때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들고 나오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조 전 비서관의 개입 정황을 입증할 다수의 증거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검찰 관계자는 “박지만 회장에 대한 조사 이후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말해 조 전 비서관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뀌는데 박 회장의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암시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주 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조 전 비서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정은 구속된 뒤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파견 해지 후 자신이 작성한 문건을 들고 나올 때 조 전 비서관도 반출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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