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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핀테크 혁명…‘웨어러블 뱅킹’출시

은행도 핀테크 혁명…‘웨어러블 뱅킹’출시

기사승인 2014. 12. 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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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뱅킹',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등 은행들 핀테크 적극 육성
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의 핀테크(금융+IT기술) 공략에 맞서 은행들이 ‘웨어러블 뱅킹’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년 1월부터 삼성전자, 애플 등의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조회하고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Wearable Banking)’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가 발전하면 계좌에서 돈이 들어오거나 빠져나갈 때,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질 때 등에 모바일 계좌의 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게 된다. 거래를 자주 하는 상대방에게 버튼 하나로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이체’ 서비스까지 조만간 도입된다.

농협 관계자는 “스마트 워치 간편 이체 서비스는 핀테크로 떠오른 뱅크월렛 카카오보다 쉽고 편리하다”며 “웨어러블 뱅킹은 농협이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전 단계인 ‘스마트 금융센터’도 내년 4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별, 연령별, 계층별로 세분화된 사이버 지점에서 고객별 전담직원이 ICT기술을 이용, 고객과 스마트폰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상품 가입이나 투자전략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국민은행은 핀테크를 활용해 ‘PB(프라이빗뱅킹)의 모바일화’전략을 세웠다. 고객의 소득과 직업, 연령대는 물론 자산 규모와 구성, 거래내역 등까지 분석하는 ‘빅 데이터’를 활용해 해당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재테크·투자전략을 수립한 후 모바일 계좌를 통해 제시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스마트금융부 산하인 핀테크 조직을 별도 전담부서로 독립시키고,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라인페이’ 등으로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아파트론’을 출시한다. 이는 대출 상품 중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워 모바일 뱅킹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됐던 주택담보대출를 모바일화한 상품으로, 기존에 오프라인 지점 방문이 필수였던 대출약정서와 근저당계약서 작성 또한 모바일로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최근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

시중은행들은 ‘뱅크월렛’ 등 송긍과 결제의 간편성에 초점을 맞춘 IT업체들의 핀테크 전략에 맞서, 계좌이체 등도 최대한 간소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휴대전화 메시지 확인 등 3중으로 짜여진 현재의 보안 체계가 핀테크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비밀번호 하나만으로 송금과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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