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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건설사도 역시 돈줄…CEO 1순위는 ‘재무통’

[정해균의 Zoom-人] 건설사도 역시 돈줄…CEO 1순위는 ‘재무통’

기사승인 2015. 01. 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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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내실 챙기기 재무 전문가 구원투수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도약에 필요한 토대를 굳건히 하자”(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신년사 중)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건설사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10대 건설 사 중 사장급 CFO가 있는 곳은 GS건설 정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는 CFO들이 늘고 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관리형 재무통을 내세워 내실을 기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재무 전문가 출신의 CEO 확산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중 프리IPO(상장 전 지분매각)를 실시한 뒤 이르면 하반기에 상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의 연내 상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CFO 출신의 황태현 사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건설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재무통’이다.

황 사장은 포스코 재무담당 상무이사, 재무담당 전무 등을 거쳐 2004년 포스코건설로 자리를 옮겨 재무·경영·구매·해외영업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현금 흐름과 손익 관리 등의 재무 구조개선을 통해 회사의 부가가치 높이기에 매진하고 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김재식 현대개발산업 사장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신임 대표이사에 김재식 최고 재무책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법무감사실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현대산업개발 CFO에 오른 재무통이다. 작년 3월 각자 대표로 선임된 후 조기 흑자전환을 이끌어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2013년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산업개발은 1년 만에 2000억원대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익부문에서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1년 전 ‘어닝 쇼크’ 극복을 위해 ‘구원투수’로 등장한 임병용 사장의 재무관리 능력과 과감한 조직개편·경영전략이 한몫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임 사장은 지난해 6월 5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원가를 관리하고 시공역량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임 사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공인회계사(CPA) 시험과 사범시험에 모두 합격한 업계 대표 재무통이다. 1991년 LG구조조정본부 상임변호사로 입사한 이후 GS 상임법률고문, GS사업지원팀장을 거쳤다. 2008년 GS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참여했을 때 인수팀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2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1조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던 악몽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 국내외 부실 사업장 정리, 내실 경영에 나서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박 사장의 전공분야는 전략기획이지만 대우건설 인수합병(M&A) 당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재무 및 기업구조정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양희선 두산건설 사장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재무관리부문장을 지낸 재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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