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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人] 건설업계 ‘곳간지기’ CFO 전성시대 예고

[정해균의 Zoom-人] 건설업계 ‘곳간지기’ CFO 전성시대 예고

기사승인 2015. 01. 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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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관리·전략수립·기획…CEO 주요 경영 판단 보좌
줌인
건설업계에서 ‘곳간지기’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위기에다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등 새 수익원 경쟁이 치열해지며서 이른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각광 받고 있는 것. 이들은 최고경영자(CEO)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기업 조타수로의 역할이 확대일로에 있다.

경제위기로 긴축경영이 확산되면서 주요 건설사에서 CFO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요직이긴 하지만 최근 여건과 맞물리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기에는 재무구조조 개선작업이 CFO의 핵심 역할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기업의 활동이 넓어지고 글로벌화하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초 조사부터 구체적인 실행·투자 전략을 마련 등 역할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사장 타이틀’을 단 CFO도 속출하고 있다. 이영호 삼성물산 부사장 등 10대 대형 건설사의 CFO를 살펴봤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직후 현대자동차 재무담당이었던 박동욱 당시 전무를 이동시켰다. 박 전무는 2011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에서 재무관리실장(이사)과 재경사업부장(상무·전무)을 지냈다. 서강대 경영학과 81학번인 박 부사장은 정진행 현대차 사장(무역 75)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서강대 출신이다.

포스코건설의 전우식 전무는 1986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전임자인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의 1년 후배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 전략사업실장(상무)을 거쳤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2009년)과 태국 타이녹스(2010년)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M&A)를 성공시켰다. 이후 포스코의 기획재무부문 경영전략1실장을 역임해오다 지난해 3월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발탁됐다.

대림산업은 2013년 말 대형 증권사 투자은행(IB) 출신인 박성우 STX미래연구원 부사장을 새 CFO 및 재무전략실장으로 영입됐다. 박 부사장은 1987년 체이스에서 증권맨으로 출발한 이후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에서 20년 넘게 뉴욕과, 홍콩, 서울을 오가며 M&A, 기업공개(IPO), DCM(채권자본시장) 및 ECM(주식자본시장) 등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IB 전문가다. 삼성증권 IB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쌍용자동차 매각 자문을 총괄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선임된 임경택 대우건설 부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이 출신이다. 호남 출신인 임 부사장은 산업은행에서는 M&A실장, KDB컨설팅실장, 자본시장본부장, 개인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10대 건설사 CFO들은 박성우 대림산업 부사장을 제외하곤 전부 50대 였다. 출신대학은 서강대 경영학과 2명, 고려대 경영학과 1명, 연세대 경제학과 1명,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경제학과 1명, 한양대 경제학과 1명, 한국외대 영어학과 1명, 경북대 경영학과 1명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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