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정해균의 Zoom-人] 건설업계, 장교 출신 CEO 잘나가네

[정해균의 Zoom-人] 건설업계, 장교 출신 CEO 잘나가네

기사승인 2014. 11. 23. 16: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위기관리 능력.리더십 등 탁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장교 출신 최고경영자(CEO)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강점은 혹독한 장교훈련을 거치면서 습득한 리더십과 실제 전투경험에서 체득한 위기관리 능력, 과감한 추진력, 책임감 등이 꼽힌다.

‘미스터 해결사’로 불리는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공군학사장교(77기)로 입대해 3년 6개월 복무했다.최 사장은 한국인 최초로 GE 본사 사장을 맡은 이후 2007년 삼성그룹으로 옮겨와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 부문과 삼성SDI, 삼성카드 CEO로 일했다. 에너지·전자·금융에 이어 올해 건설 분야를 맡게 됐다.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옛 도급순위)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9년 만에 1위 에 올랐다. 최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된 것 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과 박재홍 ㈜한화 무역부문 사장,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병철 감사원 감사위원 그리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공군학사장교 동기들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40여 년간 건설현장에만 몸담아온 전형적인 ‘건설맨’ 이다. 서울대에서 건축을 전공한 정 사장은 ROTC(학생군사교육단) 11기로 군대를 마치고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하면서 건설업계에 뛰어들었다. 수주 영업 성과가 좋다 보니 ‘9할타자’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입찰에 10번 나서면 9번은 공사를 따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그의 풍부한 경험은 경영실적으로 연결됐다. 정 사장이 취임한 2011년 7540억원이던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2012년 760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929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다. 이종수 전 현대건설 회장과는 ROTC 동기이면서 서울고 1년 후배다.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ROTC 12기인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은 업계 내 대표적인 엔지니어 경영자다. 김현중 전 한화건설 부회장과 김기동 전 두산건설 사장, 윤춘호 전 극동건설 사장 등이 ROTC 동기생들이다. 이 사장은 한양대 건축과를 나와 대우건설에 입사해 을지로 롯데호텔,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창원 대우중공업 빌딩,중동 리비아 등 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볐다. 한화건설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꿈에그린’ 브랜드 론칭을 진두지휘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건설의 정구철 대표이사 부사장은 업계 내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ROTC 14기인 정 대표는 1953년 생으로 홍익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사회정책학 석사를 마쳤다.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28년간 국내 영업분야에서 일했다. 현대건설 상무를 지낸 후 2009년 STX건설로 옮겨와 공공부문 수주 행진을 이끌어냈다. 국내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4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STX건설 정구철 대표
정구철 STX건설 대표
이 밖에도 이지송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상대 전 삼성물산 부회장, 김창희 전 현대건설 부회장,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이방주 전 현대건설산업 사장, 정동수 전 서희건설 사장, 공기찬 서안종합건설 부사장 등이 건설업계 대표적인 장교출신 인사들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