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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RV, 김준호 만난 후 투자취소…자금 회수 압박”

[단독] “BRV, 김준호 만난 후 투자취소…자금 회수 압박”

기사승인 2015. 01. 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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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CO 경영권 포기 종용…김우종 대표, 시간 달라고 말한 뒤 1억원 들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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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V가 김우종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메일로 보낸 사업계획 보강 요청서. 8월 29일 투자검토의향서(LOI)를 보낸 후 한 달 만에 온 것으로 투자 전 보강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10월 초 리뷰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적시됐다. 하지만 투자는 결국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코코엔터테이먼트(대표 김우종, 이하 코코엔터)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에 된 데에는 개그맨 김준호씨(CCO)가 2대주주인 불루런벤처스(BRV)의 투자를 막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BRV는 김 CCO와 직접 만난 후 투자를 취소했다.

10일 코코엔터 전현직 임직원들에 따르면 코코엔터는 지난해 3월 외식업 진출을 위해 자본금 15억원 규모의 자회사 ‘코코에프앤비’를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6월 MPK그룹으로부터 제시카키친을 20억원에 인수했다. 매각대금은 11월 30일까지 모두 납부키로 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2대 주주인 BRV가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고, 2개월 후 BRV는 40~50억원 규모의 ‘사업확장 인수의향서’를 보냈다.

BRV는 이어 1개월 만에 ‘새로운 사업 외 기존 사업까지 종합한 자료를 작성해 10월 초 리뷰하는 자리를 갖자’고 제안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김 CCO가 10월 강원도에 위치한 BRV A 대표의 저택을 직접 찾아가 만남을 가진 후 이 같은 결정은 돌연 취소됐다.

당시 김 CCO가 BRV의 투자 철회와 김 대표의 사임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코코엔터 관계자 A씨는 “김 CCO가 (BRV가 결정된 50억원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던 시점에) BRV 대표를 만났고, BRV는 (추가 투자를 중단하고) 코코엔터에 대한 재무감사를 실시했다”며 “김 CCO와 BRV는 이후 김 대표에게 대표직 사임과 경영권 포기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 대표가 회삿돈 1억원의 자금을 들고 잠적하자 김 CCO와 BRV는 코코엔터의 파산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대표 잠적 후 이사들과 주주들은 기업회생 프로그램을 강구하고 있지만 김 CCO와 BRV는 지속적으로 파산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CCO와 이사진간의 갈등이 깊어지자 BRV는 투자금을 포기하고 지난해 12월 31일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이사진들은 코코엔터의) 회생을 위해 김 CCO를 설득하고 있지만 김 CCO가 여전히 파산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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