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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호갱?…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

한국은 호갱?…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

기사승인 2015. 01.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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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칠레산와인·쇠고기, 서울이 13개 주요도시중 가장 비싸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의 서울 판매 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농축산물·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이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가장 비쌌다. 톨 사이즈(355㎖) 기준으로 서울 판매가는 4100원으로, 파리(4023원), 베이징(3679원), 도쿄(3633원), 암스테르담(3614원) 등을 제치고 가장 비쌌다. 국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6년간 24%(800원), 카페라떼 가격은 21%(800원)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가장 저렴한 국가는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2477원이었다.

아울러 칠레산 와인(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도 서울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입량 증가 등으로 백화점 판매가가 2010년 4만7000원에서 작년 4만3000원으로 내렸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가격대가 높다.

이어 타이베이(3만9410원), 베이징(2만7507원), 도쿄(2만3525원), 시드니(2만2258원) 등이 칠레산 와인 가격에서 서울의 뒤를 이었다.

또 탄산수 2개 제품(게롤슈타이너·산펠레그리노)은 2위, 흰우유·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펩시콜라는 3위에 오르는 등 음료도 전반적으로 서울이 가격이 높은 편에 속했다.

고기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막론하고 한국이 비쌌다. 국내산 쇠고기 등심과 돼지고기 삼겹살은 서울이 13개 도시 중 가장 비쌌고, 수입 쇠고기 등심 가격도 3번째로 높았다.

실제 서울에서 국산 쇠고기 등심 스테이크용 1㎏ 가격은 10만6000원으로, 도쿄(9만931원), 베이징(5만8526원), 이탈리아(3만4997원), 영국(3만4100원) 등보다 비쌌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1㎏ 기준)도 서울이 2만6434원로 일본, 호주 등을 제치고 13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수입 과일은 청포도(1위), 파인애플·자몽·레몬(2위), 오렌지·망고·바나나(3위), 체리·키위(4위) 등 조사한 9개 품목 모두 서울이 13개국 도시 중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고 수입 물량이 늘어 수입 가격이 내려가면 그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유통 구조 개선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가격 조사 국가는 한국(서울)을 포함해 미국(뉴욕),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독일(베를린), 프랑스(파리), 영국(런던), 이탈리아(밀라노), 캐나다(토론토), 호주(시드니), 스페인(마드리드),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대만(타이베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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