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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3법’ 기대 어디로? 전세만 ‘들썩’

‘부동산3법’ 기대 어디로? 전세만 ‘들썩’

기사승인 2015. 01.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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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둔촌, 잠실 지역 재건축 '시들'
분양가 상한제 등이 포함된 부동산3법 통과로 들썩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어든 것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는 연초 대비 호가가 1000만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올라도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 주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 36㎡의 경우 이달 초 6억1000만∼6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들어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현재 1000만원 떨어진 6억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42㎡는 연초 7억원까지 팔렸으나 현재 6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 주공단지도 이달 초 반짝 거래가 이뤄진 뒤 최근 들어선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거래가 뜸해졌다.

둔촌 주공 1단지 82.6㎡는 이달 초 8억4000만원까지 팔렸으나 최근 거래가 뜸해지면서 호가가 8억3000만원으로 내려왔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지난해 말 2000만∼3000만원가량 호가가 오른 뒤 최근 들어 거래가 안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약발’이 기대 이하인 것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 등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당장 거주 목적인 실수요보다는 여윳돈으로 구매하는 전형적인 투자 상품이어서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장래 집값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의미와도 같다.

반면 전세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이주와 학군·신혼부부 수요 증가·월세의 전세 전환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주간 변동률은 0.27%로, 2009년 9월 둘째 주(0.33%)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에 비해 잠잠했던 일반아파트 값도 지난주 0.04%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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